총선 공천 앞두고 여권 내 삼각구도
윤석열 대통령 두고 윤핵관, 인요한 혁신위원장 신경전
◆…왼쪽부터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불출마 선언 또는 험지 출마 등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김규완 CBS 논설위원장은 "장제원은 사상에, 권성동은 강릉에 출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8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핵관들이 지금 인요한 위원장 전화를 다 피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반농담조로 이야기한 건데 인요한 위원장이 중진, 지도부, 영남 다선들한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한테 전화해서 험지 출마해라, 불출마(해라) 이렇게 촉구하는 전화를 걸었다고 하는데 대부분 받았다는 분이 별로 없다"라며 "제가 이른바 가깝다는 분들한테 누구한테 전화했는지 한 두 분 정도는 확인이 됐는데 대부분 얘기하길 꺼리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만 하더라도 그건 얘기 못하겠다. 그렇게 얘기하고 전화를 피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평론가분이 어느 방송에 나와서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한테 좀 찍혔다, 불출마 가능성이 있고 자기는 거의 99%라고 하는데. 제가 말씀드리는데 99% 사상에 다시 출마하신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장제원 의원의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라며 "심지어 이런 것까지 공개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 형님. 장제국 동서대 총장, 그 형님 되시는 분하고도 제가 최근에 통화를 했는데 동생 무조건 사상에 출마하니까 지켜줘 이렇게 얘기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거나 그분은 이번 총선에 출마할 의시가 굉장히 강하시고, 압박은 받으시는데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지금 현재 상황은 전혀 사상을 포기할 생각이 없으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뭘 아셔야 되냐면 현재 여권 내에서 총선 공천을 앞두고 삼각구도를 통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일단 윤석열 대통령을 중점에 두고 윤핵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굉장히 신경전을 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핵관들도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알지 못해서 눈치를 보고 있고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대통령실의 힘을 얻었다라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만 이 사람들도 분명하게 윤핵관들을 밀어낼 힘이 없다"라며 "그러니까 서로 지금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최근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대통령이 윤핵관 네 명과 식사를 하면서 수도권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 물었더니 이철규 의원은 네, 알겠습니다. 장제원, 윤한홍 의원은 생각해 보겠다. 권성동 의원은 대답을 안했다'고 보도가 나온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오늘 방금 권성동 대표에게 받은 문자를 읽어드리겠다"라며 "보궐 선거 전후로 해서 네 명이 함께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고 따로 대통령을 최근에 뵌 적이 없다. 강서보궐선거 이후에. 이걸 확실하게 전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권성동 대표는 정리하면 무조건 강릉에 출마하시고 심하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압박을 해서 공천을 안 준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하실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이분은 지난 총선에서 김영호 공관위원장이 수도권 출마하라고 공천을 안 주고 그래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의 의리나 신뢰 관계가 무너진 건 아니고 그만큼 본인 지역구 출마할 의사가 굉장히 강하다"라며 "그런데 무슨 불출마를 하고 후임자를 찾고 다니신다? 그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