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에 압박감 느껴
◆…신생아. 아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DB]
3년 간격으로 자신이 낳은 아들 2명을 출산 직후 살해·유기한 30대 친모가 10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3일 인천경찰청은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께 "출산한 아들을 출생신고하지 않은 건이 있다"며 자수한 친모 A 씨를 긴급체포하고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2년 9월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출산한 첫째 아들 B 군을 출산 직후 이불로 감싸 숨지게 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와 2015년 10월 둘째 아들 C 군을 낳은 뒤 인천 연수구 문학산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A 씨는 최근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전수 조사가 이어지자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2012년생 첫째 아들에 대한 구청 직원 질문에 둘러대다가 압박감을 느꼈다"고 진술했으며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 버렸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두 아들의 친부에 대해 A 씨는 "일회성 만남으로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한 끝에 문학산에서 C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C 군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며 B 군의 시신은 수색 중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