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3차례 금리인하 시사하며 유가에 상승 압력
美원유 재고 430만 배럴 감소…추정치 70만배럴 크게 웃돌아
후티반군 홍해서 유조선 겨냥 미사일 발사…공급 불안 야기
"세계 경제 우려·OPEC+ 감상 회의론·공급 과잉, 여전히 유가 압박"
◆…미 원유 재고가 2주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약 1%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1.02달러) 올라 배럴당 74.26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86센트) 상승해 배럴당 69.7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연준이 긴축정책의 종료를 시사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자 차입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과 더불어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 수준으로 동결하고 점도표를 통해 내년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미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감소하며 유가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전략비축유(SPR)를 제외한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430만 배럴 감소하며 로이터 추정치 70만 배럴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은 예멘 앞바다 홍해에서 유조선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지역 내 공급 불안정을 야기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반이스라엘 성향 무장 단체들을 일컫는 '저항의 축'에 속하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홍해 내 선박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를 지나는 선박과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원유 생산으로 인한 공급 과잉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몇 주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데이터분석 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감산에 대한 회의론, 미국의 기록적인 생산으로 유가가 연말까지 압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