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무관세
6세대 이하 TFT-LCD 관세 상향 적용
2024년 수출입 관세 품목의 수 8957개
◆…중국 동부 저장성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닝보저우산항.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정부가 1010개 수입 상품에 대해 최혜국세율(MFN)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등 내년 관세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중국수출입관세조례'에 따라 2024년 1월1일부터 일부 상품의 수출입 관세에 대한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위는 "1010개 품목에 대해 최혜국세율보다 낮은 임시 관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국내, 국제 시장 자원의 연동효과를 증진하고, 원활한 산업망,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첨단 제조업의 혁신과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염화리튬, 저농도비소 형석(Low arsenic fluorite), 연료전지용 기체확산층(GDL) 등 국내에서 부족한 자원이나 설비,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
또한 일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및 원료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적용하며 특수의학용음식, 옥수수·고수·우엉 등 일부 품종 종자와 고농도 알루미늄의 수출관세도 낮추기로 했다.
반면 중국 내 산업의 발전과 수요의 변화에 따라 에틸렌, 프로펜, 염화비닐, 도데실벤젠, 6세대 이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 일부 상품의 수입 관세를 높이기로 했다.
관세위는 또 "최빈개도국(LDC)에 대한 특혜 관세율은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했으며 관세 품목 조정을 거쳐 수출입 관세 품목의 수는 장식용 원지, 일부 철강제품 등 8957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이 중국 본토 제품의 수입에 대해 차별적 금지, 제한 및 기타 조치를 일방적으로 채택해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의 조항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에서 수입하는 아크릴, 파라자일렌 등 12개 화합물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