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국경을 따라 자국군과 헤즈볼라 사이에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교전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레바논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요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달 28일 "우리는 합의된 외교적 해결의 길을 선호하지만, 모래시계가 뒤집힐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밝힘으로써 하마스를 넘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미국은 이스라엘이 앞으로 며칠 안에 레바논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이 지역 전체로 지옥이 번지는 더 광범위한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대변인 매트 밀러는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확산되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지역, 세계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며 우려를 표명했으며 바이든 행정부도 확전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최근 가자지구 북쪽에서 군대를 철수한 후 북쪽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으며 대상은 2006년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레바논일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정치 및 군사 분석가들은 가자지구 전투 실패와 이스라엘인의 반대에 직면한 네타냐후가 다른 곳으로 국민의 초점을 돌릴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언론인이자 분석가인 발랄 사브는 "이스라엘의 강공에도 불구하고 하마스는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면서 "네타냐후가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대중에게 일종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전쟁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 하마스 사령관을 살해, 관측통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가장 핵심 우방인 미국에조차 공격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는 점이 더욱 충격을 주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장군 카셈 솔레이마니 살해 4주년이 되는 날 발생해 지역 내 다른 국가들에 대한 정면 도발로 간주되었다.
네타냐후는 여러 가지 부패 혐의를 받고 있으며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기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분석가들은 자신의 정치적 위력을 확장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전쟁을 획책하고 있으며, 이란이 전쟁에 개입하도록 유도, 미국의 참전을 끌어냄으로써 중동 전체로 불길을 번지게 하려는 수를 쓰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IDF가 이미 레바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지난 주말 동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방문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유엔 주재 미국 대표들이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결의안 채택에 대해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약화시킴으로써 겉과 달리 군사 지원을 보류하거나 재정적 지원을 제한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