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美, 영향력 확대 위해 한반도·대만 이용" 비난

“우크라, 병력 44만명 잃어…올초부터 매일 800명 손실”

미국이 군사 주둔 등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한반도와 대만을 이용하고 있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국방부 간부 회의에서 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군사 훈련을 견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군사적 주둔을 늘리기 위해 한반도와 대만 주변의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며 "올해도 미국과 동맹국의 훈련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이에 대응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군이 몽골, 인도, 라오스, 베트남군과 함께 4차례의 합동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2024년 초부터 매일 800명 이상의 병력과 120여개의 무기를 잃었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44만4천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의 포베다, 라스토키네, 세베르노예에서 축출됐다"며 "반격이 무너진 후 우크라이나 사령부는 남은 예비군을 희생하면서 상황을 안정시키고 전선의 붕괴를 막으려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수작전의 최고 사령관이 정한 임무를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은 연초부터 러시아가 돈바스와 노보로시야에서 328km²에 가까운 지역을 점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