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승인"…"헤즈볼라 전면전서 파괴될 것"
헤즈볼라 또한 전면전 의지 드러내…"중동 운명 결정할 것"
바이든, 특사 파견…"하마스 휴전안 수용 분쟁 완화에 도움될 것"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 계획을 승인하며 지역 내 확전 우려를 더했다. 미국은 양측의 전면전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된 이래 8개월 동안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역대 최고위 사령관이 사망한 후에는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겨냥, 최대 규모의 로켓과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 측은 레바논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이 승인되고 검증됐으며 현장에서 군대의 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서 "전면전에서 헤즈볼라는 파괴될 것이고 레바논은 심하게 심하게 패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또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지만 국가는 단결했으며 북부 주민들의 안보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약 8만 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
헤즈볼라 또한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전면전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사이드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달 31일 "우리는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운명을 결정할 전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의 확전을 우려하며 자체를 촉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인 아모스 호슈타인은 이날 이스라엘을 거쳐 레바논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상황이 확대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더 큰 전쟁으로의 확대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미국이 제안한 3단계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이는 레바논 국경의 분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8일 이후 양측의 충돌로 레바논에서는 민간인 94명을 포함해 약 473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민간인 11명을 포함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