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의 거센 매물 공세를 기관이 막아내면서, 10일 코스피는 가까스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도했고, 삼성전자는 결국 '5만 전자'로 내려 앉았다.
전날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감소, 중동 불안 감소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1.03%), S&P(+0.71%), 나스닥(+0.80%) 등 모든 지수가 상승하며 다우와 S&P는 또 신고가를 갱신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시장에서 들려 온 훈풍 소식에 시작부터 17.3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자 곧바로 1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오후에 들어서자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졌다. 외국인의 매도세를 넘어서서 장중 261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마감시간에 임박하자 힘이 빠지면서, 결국 전날보다 4.80포인트(0.19%) 오른 2599.1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물론 개인들도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48억원, 153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홀로 2978억원 순매수하며 하락을 막아냈다.
상승은 442종목, 하락은 428종목으로 상승과 하락세가 팽팽했다. 보합은 68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과 하락이 팽팽하게 맞섰다. 상위 10종목 가운데 상승이 4종목, 하락이 5종목, 보합이 1종목이었다.
실적발표 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도 2.32% 빠지면서 5만8900원으로 마감해 '5만 전자'로 내려 앉았다. 같은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는 4.89%나 오르면서 18만67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1.62%), 기아(+1.20%), KB금융(+0.56%) 등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2.18%), 삼성바이오로직스(-0.90%), 포스코홀딩스(-1.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개장때는 상승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글이 매도에 곧바로 하락전환해 마감까지 반전하지 못하고, 결국 전날보다 2.76포인트(0.35%) 하락한 775.4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0억원, 109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034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548종목, 하락 1019종목으로 하락세가 우위였다. 보합은 111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과 하락이 팽팽했다. 상위 10위 가운데 상승이 4종목 하락이 5종목, 보합 1종목이었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보합 마감했고, 2~4위인 에코프로비엠(-3.47%), 에코프로(-3.68%), HLB(-0.49%) 등 상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9.50%), 엔켐(+4.17%), 클래시스(+2.58%), 삼천당제약(+5.10%) 등은 크게 오르며 상승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