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세무사회는 회원에 대한 징계를 재경부에 요청하더라도 이의신청이라는 절차를 준수해야 함에도 이를 '건너 뛰었던' 오류를 인정한 것으로 회무 처리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
이에 앞서 재경부는 지난 5일 세무사회가 건의한 세경에 대한 직무정지 2년 등 징계요구 건의를 '반려'했다.
세경측은 지난해 12월 중순 한 차례 이의신청을 제출했지만 세무사회는 이를 반려했고 세경측은 재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세무사회는 이 또한 재차 반려했었다. 한마디로 이의신청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재경부가 '이의신청 절차를 준수한 후 요구하라'며 세무사회 징계요구 자체를 반려하자 세무사회는 논의 끝에 세경측에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며 이의신청을 접수할 것을 최근 통보했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의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현행 회칙규정에 따라 본회이사회(상급심)를 열어 재심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본회이사회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무사회가 재경부에 건의했던 세경의 징계혐의에는 현재 세무사회가 "너무 강도 높은 규정"이라며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징계양정규정에 해당되는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세무사회의 이번 세경에 대한 이의신청 재심에서는 징계수위를 놓고 논란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