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23일 박병원 제1차관 주재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투기지역 지정여부를 심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상승률이 전국평균 1.9%의 3.5배인 6.6% 상승하는 등 최근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며 "미군기지 이전 등에 따른 개발기대감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 있어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또 "구리시의 경우에는 지하철 연장 및 전철 복선화와 뉴타운사업지구 지정 등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 지가상승률이 전국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며 "비거주용 토지거래와 외지인 거래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기지역 심의대상에 포함됐던 인천 남동구, 울산 울주군, 전북 군산시와 경기 안양시 만안구는 지정에서 제외됐다.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서 40%로 낮아지며, 6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총부채상환비율(DTI) 40%, 동일차주 대출건수 제한 등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게 된다.
한편 이번 투기지역 지정으로 인해 전국 250개 행정구역 중 주택 투기지역은 92개(36.8%), 토지 투기지역은 99개(39.6%)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