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비상계엄 이전에는 절대평가··· 지금은 상대평가에 가까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현 대통령)가 지난 2022년 3월8일 오후 대전 노은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대표는 1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비상계엄 전에는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것이지만, 지금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냐고 묻고 있기에 진영 결집도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2·3 내란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불거진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40%대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보수 집결' '과표집' 등의 해석이 분분한 모양새다.
박 대표는 "언론들을 보다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다'는 표현들이 계속 있다. 이걸 수정해 드린다"며 "비상계엄 전에는 대통령으로서 직무 수행을 잘하느냐 물어본 거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1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SBS시사교양라디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계속해서 "이렇게 되면 지난 대통령선거 때 윤 대통령을 찍었고 이재명 안 싫어하는 사람도 '대통령 잘 못하고 있어요' 응답할 수 있다"며 "그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서 10%대에 있던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도층'에 대한 표심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5~7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해서 같은 달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로 나타났다.
또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달 7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19%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월 4∼6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19%로 해당 여론조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런데 지금 묻는 이야기들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십니까'다. 이는 '대통령 주장에 동의하십니까'를 묻는 거와 비슷하다"며 "그거는 상대평가라서 당연히 결집도가 높다. 그다음에 이 구간에서 정당 지지율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 직후보다 확실히 보수층이 더 결집해서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는 과표집 구간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라며 "설날이 지나고 조기 대선으로 가서 서로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내용과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