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신병 확보 나선다…'경호처 균열' 조짐도

경찰, 검찰에 김성훈 경호차장의 체포 영장 신청

경호처 지휘부 2명 경찰 조사 협조에 내부 균열 조짐

김 차장 영장집행 우선 진행 후 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

경찰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김 차장의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는 경호처 지휘부 4인방 중 한 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퇴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 차장은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과 달리 경호처 출신으로 조직의 실세이자 강경파로 분류된다.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이유로 그간 3차례 소환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전 처장과 김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박 전 처장과 이진하 본부장은 전날 특수단에 출석해 늦은 밤까지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특히 이진하 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1차 체포 저지 작전에 대해 "윗선의 지시를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며 책임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휘부 간 균열 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경호처 지휘부 4명을 우선 체포해 지휘체계를 무력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차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먼저 진행한 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