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현재, 전국 골프장의 골프회원 시세가 연초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골프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전국 90여개 골프장 가운데 10%인 10여개 골프장의 회원권만이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 골프회원권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황제 회원권으로 알려진 가평베네스트, 렉스필드, 이스트밸리를 포함한 중부권 대부분의 골프장과 영·호남권, 제주권의 골프장 등 80여곳은 연초와 비교해 5~2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가평베네스트는 연초 18억2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으로 10.4%, 렉스필드는 12억원에서 10억7000만원으로 10.8%, 이스트밸리는 15억8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17.7% 하락했다. 또 중부권 소재 일부 골프장의 회원권도 많게는 25%까지 떨어졌으며, 영·호남권 골프장들도 하락폭은 크지 않았지만 평균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가 회원권을 자랑하는 ‘남부’, ‘남촌’,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등 중부권에 위치한 일부 골프장들은 회원권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부는 올해 초 17억6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남촌은 15억원에서 16억원으로, 레이크사이드는 11억10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골프회원권 시세하락에 대해 회원권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일부 건설사들의 자금유동성 위기에 따른 급매물 증가도 영향을 끼쳤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골프장의 감세정책, 골프장 건설 규제 완화 조치 등 정부정책의 변화도 시세변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