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전북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밝혀-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소득세율 인하 등 기존 감세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지난 19일 ‘2009년 경영환경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전북경제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헬스 등 차세대 성장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R&D와 기술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정 부사장은 향후 세계경제는 신흥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전통산업에 대한 수요가 축소되는 반면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의 산업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 부사장은 “내년의 대외여건은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경기 하강세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의 금융불안이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또 다시 금융 불안의 확대 재생산의 악순환은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사장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하락한 3.6%, 수출증가세는 6.0%로 예상치를 내놓으며 하반기 이후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한국경제의 특성상 국제유가의 안정이라는 대외여건의 개선은 회복시점이 다소 빠를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정 부사장은 1400원대로 치솟으며 국내 경제의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내년 경상수지 흑자 전환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연평균 1040원선에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인한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소득세율 인하 등 기존 감세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