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최근 건축자재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시간이 걸리는 SOC 투자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 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공직자들은 과거 기준에 따른 통상적 대처에서 벗어나 내가 책임을 진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해야 한다. 사고의 역발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G20 금융정상회의,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과 남미를 순방한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세계 각 국의 실물경제 침체 상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세계 정상들도 이번 위기가 1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전대미문의 위기인 만큼 극복 대책도 전례 없이 획기적이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부처 간 경계도 없고, 여야의 구별도 없이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협력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