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명절 승차권 반환율 KTX 41%·SR 15%달해
올해 설 연휴 코레일 19만매·SR 5만매 소멸 처리
"취소 수수료 인상하고 재판매율 높이는 방안 마련"
◆…서울역에서 귀경객 등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9~2024년 명절) 승차권 반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코레일 열차 승차권 반환율은 5년간 평균 판매량(331만6619매) 중 41%(135만8496매)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R은 같은 기간 평균 판매량(55만7685매) 가운데 15%(8만704매)가 반환됐다.
특히 올해 설 명절 연휴기간 '노쇼'로 인한 빈자리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이 판매한 408만여 매 중 46%가 환불됐으며 이 중 19만5244매가 재판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SR도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기간 판매된 69만여 매 중 14%가 반환됐고 5만4000여 매가 사실상 소멸 처리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18년 승차권 반환에 따른 위약금 부과 시점을 열차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코레일 여객운송약관을 개정했다. 빠른 승차권 반환을 유도해 다른 이용객에게 예매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열차 출발을 앞두고, 혹은 열차 운행 뒤에 승차권을 환불하는 행위는 사실상 해당 승차권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라며 "노쇼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명절 기간만큼은 취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재판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레일과 SR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KTX 빈좌석 운임을 30% 할인 판매하고 가족이 함께 탈 경우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SR은 역귀성·역귀경 상황의 잔여 좌석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