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수신 전월대비 10.5조원 늘어…수시입출식예금 증가 전환
가계대출 1.9조원↑…주담대 1.5조원 늘어
기업대출 2.2조원 증가…대기업 0.2조원·중소기업 2조원
회사채 순발행…CP·단기사채 순상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1월중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 수시입출금식예금 모두 크게 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11월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418조1000억원으로 11월중 18조9000억원 증가했다(10월 +8조4000억원→11월 +18조9000억원).
정기예금은 대규모 만기도래에 대응한 주요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늘었다(+14조4000억원→+8조원).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의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12조5000억원→+5조9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세를 지속했다(+29조6000억원→+8조7000억원).
MMF는 단기금리 하락에 따른 상대적인 수익률 메리트 등으로 소폭 증가(+17조5000억원→+1조9000억원)했고 채권형펀드(+5조6000억원→+2조원) 및 기타펀드(+4조8000억원→+4조5000억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11월말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 양도분 및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 방식 정책대출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4000억원으로 11월중 1조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3조6000억원→+1조5000억원). 기타대출은 전월에 이어 소폭 증가했다(+3000억원→+4000억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박민철 차장은 "이번 달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보다 주택 관련 대출 중심으로 조금 확대되었지만 금융권 전체로 보면 여전히 둔화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잔금대출 위주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자금 수요 측면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이 의도된 효과를 내고 있고 은행들도 가계대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전반적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강조했다.
11월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8조1000억원→+2조2000억원).
중소기업대출(+5조3000억원→+2조원)은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축소 등으로 증가폭이 상당폭 축소됐다. 대기업대출(+2조9000억원→+2000억원)은 대외 불확실성 등에 따른 자금수요 축소,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회사채는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투자수요 증대 및 발행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에 이어 소폭 순발행됐다(+6000억원→+7000억원). CP·단기사채(-1조5000억원→-6000억원)는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순상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