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가속화 전망...수혜 예상 종목은? [신한투자證]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 3회(75bp) 인하 예상

NH투자證 "유틸리티, 에너지, 건설, 항공 등 고부채 업종 주목"

지난해부터 진행되던 정부의 금리인하 행보가 최근 환율 상승으로 늦춰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금리인하가 본격화될 것이므로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8일 '금리 인하 가속화 국면 수혜 포트폴리오'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중 금리인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 상장사 가운데 금리 인하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3회, 총 7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1분기에 국고채 10년물 평균 금리가 2.6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작년 4분기 2.75%에서 한 분기만에 10bp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렇게 금리인하가 가속화될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이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대부분 유틸리티, 에너지, 건설, 소매(유통), 항공주가 많다"면서 "금리 인하가 가속화하는 국면에서 고부채비율과 영업이익 내 이자비용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틸리티, 에너지, 산업재의 경우 다른 업종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3년 평균 부채비율은 각각 363%, 154%, 145%로, 이 가운데 유틸리티와 에너지 업종은 부채 증가 속도도 높은것으로 조사됐고, 에너지와 산업재의 경우에는,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산업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업종의 3년 평균이자비용 비중은 각각 26.3%, 19.9%, 19.7%"라면서 "해당 업종은 (금리인하의 경우) 이자비용절감에 따른 순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그는 '고부채비율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을 제시하면서, 산업재 업종의 한화, 유틸리티 업종인 한국전력, 경기관련소비재인 롯데관광개발과 한나투어 등 종목을 금리인하 가속화 국면의 수혜 업종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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