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보험 수리비 전액 보상 안된다"... 금감원,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

# 김모씨는 휴대폰을 수리하면서 서비스센터에서 비용이 45만원이 나왔다. 휴대폰 가입금액(25만원)을 초과하자 전액 보상 받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25만원에서 30%의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17만5000원만 보상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휴대폰 및 가전제품 파손·고장 시 보상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하며, 관련 보험상품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휴대폰 보험의 경우, 수리비 또는 교체비용을 보상받을 때 자기부담금이 공제된다. 약관에 따르면, 손해액은 수리비, 보험가입금액, 보험가액 중 가장 적은 금액을 기준으로 하며, 여기서 피보험자의 자기부담금을 차감한 후 보험금이 지급된다.

예를 들어, 수리비가 45만 원이지만 보험가입금액이 25만 원인 경우, 25만 원에서 자기부담금 30%를 공제한 17만 5000원을 보상받게 된다.

또한, 보험사나 제조사가 지정한 공식 수리센터에서 수리한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비공식 수리 이력이 확인되면 보험금 지급이 불가하다.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보험사가 지정한 서비스센터를 통해 동일 기종의 교체 단말기를 현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때도 자기부담금 및 출고가와 보험가입금액의 차액을 부담해야 한다.

여행 중 휴대폰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경우, 휴대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여행자보험의 '휴대품 손해 특약'을 통해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두 보험에 모두 가입한 경우라도 중복 보상은 불가능하며, 실제 수리비 한도 내에서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전제품 보증수리 연장보험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무상수리 서비스 대상 고장 유형에 대해서만 보상한다.

예를 들어, 제품을 실수로 파손한 경우에는 보상 대상이 아니다. 또한, 주택화재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등 손해보험의 특약을 통해 가전제품 수리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가입한 보험의 약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가전제품이 파손되거나 고장 나면 고가의 수리 비용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며 "관련 보험상품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약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