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 박용진, 첫 주식은 ‘삼성전자’…왜?

삼성그룹에 쓴소리를 하던 '삼성 저격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애 첫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하고 있는데 저는 샀다"며 "생애 첫 주식 매수로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 시절 '삼성생명법'을 발의하며 삼성의 지배구조와 재벌 개혁을 주장했다.

이에 삼성 일가와 오너 리스크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온 그가 첫 투자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박 전 의원은"삼성의 잘못된 경영 행태는 비판했지만, 삼성전자라는 기업 자체를 공격한 적은 없다"며 "삼성의 위기 속에서 기업을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성공을 주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등 고전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은 현세대 HBM 제품인 HBM3e를 뒤쫓는 대신 차세대 제품인 HBM4 시장 선점으로 전략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지난 7월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발표한 로드맵에서 HBM4에 하이브리드 본딩 신기술을 접목해 전기 저항과 발열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