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힘, 박근혜 탄핵 때 태극기부대와 결별하려 노력”
김재섭 “인간적 도리를 왜 이런 방식으로···단호하게 반대”
민주 노종면 “헌재 대통령 파면에 승복 않으려는 건 아닌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면회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일 오전 11시 접견이 예정돼 있다"며 "권 위원장이 '대학 시절부터 선후배로 그 이후 검사 생활에서도 깊은 인간관계가 있어 같이 가는 게 좋겠다'고 함께 신청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현 국민의힘 지도부 소속인 권 위원장, 권 원내대표는 모두 검사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는 검찰 선·후배지만 1960년생 동갑내기로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거지, 지도부 차원이 아니다"라며 "탄핵심판이라든지 또 형사재판과 관련해 (지도부가) 논의할 사항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이전에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친구가 어려울 때 격려하는 건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면회를) 재고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집권 여당 지도부의 투톱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윤 대통령 구치소 면회에 나서면서도 '개인 자격'을 내세우는 데 대해서,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 분위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윤 대통령 면회와 관련 "임기 중에는 좋은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 구속되고 나서야 새삼스럽게 인간적 도리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난다는 건 비겁하다"며 "당대표·원내대표가 대통령 만나는 일정에 개인적 차원이라는 변명도 이해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도 3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자유통일당 당원이다. 윤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힘 1호 당원이 아니라 자유통일당 당원"이라며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옹호하고 계엄옹호당이 돼버리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야당 측에서도 여당 지도부의 윤 대통령 면회 일정에 대해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지난 2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사 출신 셋이 모여 검찰 정권 연장을 논의하려 하는가"라며 "헌법재판소를 사실상 협공하는 마당에 행여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건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