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한동훈 너무 억울해··· 다음 주 정도부터 움직임 있지 않을까”
김재섭 “탄핵 찬성 한동훈, 이번 주~다음 주 정도에는 몸 풀기 시작”
신지호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은 분명··· 시점 정해진 건 없다고 알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 및 한 전 대표의 등판설과 관련 "개인적인 추정인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이지 있으시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14일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당시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어 "만에 하나 탄핵이 기각 난다면 대한민국이 내전 상태로 갈 것이다. 국민들이 또 시위에 나서면 윤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하지 않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 후) 조기 대선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면 과연 대선해서 해볼 만할까. 기본적으로 보수의 가치를 정립할 방향으로 대선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고 본다"라며 "중도 확장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경쟁력을 갖춘 선택지는 얼마 없다"고 덧붙였다.
여당 내부에서 친한계로 평가받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도 같은 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설에 대해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은 분명한데 시점이 정해진 건 없다고 안다"며 "그 시간이 가까워 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도 4일 오전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친한계 소속 인사들이 개설한 '언더73 스튜디오'를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도 이 플랫폼을 통해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하시지 않겠나. 출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김 의원은 아울러 한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 "늦어도 다음 주 정도에는 몸풀기를 시작할 것 같다"며 "한 대표도 탄핵 찬성 입장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디커플링을 주장할 것인데, 그러면 국민의힘 비대위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설은 지난해 연말에도 언급된 바 있다. 국민의힘 내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과 신 전 부총장은 각각 지난 12월31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부름이 있을 때 정치를 재개할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2월16일 윤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 및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의 여파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했던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12월3일 밤 대통령이 한 불법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