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론전...與 "지지율 하락에 마음 급한가" 野 "尹 궤변 설 자리 없어"

국힘 "지지율이 하락하니 마음이 급해진 거냐"

민주 "궤변과 말장난 불법 지시 감출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을 노린 치열한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회 참여 독려글을 두고 지지율이 하락하니 마음이 급해진 거냐며 비판에 나섰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두달 만에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을 대상으로 집회 동원령을 내리는 것은 무슨 일인가. 말을 바꾸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아직 내란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축제에 함께 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반대 집회에 가세했다.

윤상현 의원은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서 "따뜻한 봄이 오면 아름다운 광장에서 전광훈 목사님을 모시고 애국시민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님을 반갑게 맞이할 날이 올 것"이라며 "희망의 날을 위해 포기하지 말고 싸웁시다"라고 독려했다.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집회 참여 독려글과 관련해 "해당 글은 카페스탭이 이재명 대표가 지역당원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를 올린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궤변을 늘어놓고 탄핵 공작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헌재의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방해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민수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강력히 부인했던 정치인 체포 지시 진술이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에 이어 또 나왔다"며 "이제 더 이상 요원, 의원, 인원 같은 말장난이나 탄핵 공작설 같은 망상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 대통령의 어떤 궤변과 말장난도 불법 지시를 감출 수 없다"며 "위헌적 불법 계엄의 본질을 흐리려는 어떠한 선동도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