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북한 자작극인지 밝히려면 추가 조사 절실했는데 규명 필요”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지난해 10월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였다"고 발표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해 불거진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 방첩사령부 지휘부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조사를 멈추라고 하고 보고서를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당시 불거진 이른바 '북풍 유도' 의혹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10월 남측 무인기가 평양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한 사안과 관련, 방첩사 예하 정보 분석 부서는 드론작전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 업체 S사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당 매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평양 무인기와 드론사 무인기가 받침대, 안테나, 엔진, 동체 등의 모양과 색이 같다고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또한 국방과학연구소, S사, 드론사가 무인기를 개발했고, 해당 무인기는 최대 비행거리가 480km로 평양·신의주까지 왕복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10월 남측 무인기가 평양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한 사안과 관련, 방첩사 예하 정보 분석 부서는 드론작전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 업체 S사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진 = SBS 방송영상 갈무리]
방첩사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보고서가 지난해 10월 말 방첩사 지휘부에 보고됐으나 "지휘부가 보고서 폐기와 조사 중단을 지시했다. 추가 조사가 필요했지만 이례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방첩사는 긍정·부정도 하지 않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평양 무인기 사건은 지난해 10월 북한 군당국이 평양에서 한국군이 운용하는 무인기(드론)과 같은 기종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해 화두에 올랐다. 북한 측에서는 당시 이러한 사안이 재발했을 때 "즉시 보복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안보실이 드론사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에서는 북한이 지난해 5월 오물풍선 살포를 시작하자, 대응을 위해 군이 6월부터 무인기 침투 공작을 준비한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 무인기 사건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북한 오물풍선 원점타격 지시 가능성 등으로 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이른바 '북풍 유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SBS 측에서는 방첩사 측의 관련 북한 무인기 건 조사 중단에 대해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