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최대 1억”...크래프톤, 파격 출산장려금

“구체적 지급 방식 등 공지 계획”
부영그룹, 자녀 1명당 1억원씩 지급
게임업계 전반 확산 여부 주목

국내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이 출산 직원에게 최대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1명당 1억원을 지급하는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사례가 게임업계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000만원을 일시 지급하고, 이후 8년간 매년 500만원 상당을 추가로 지원하는 출산 장려 정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이 시행되면 출산 후 8년 근속하는 직원은 총 1억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크래프톤측은 "조만간 구체적인 지급 방식 등을 확정하면 사내에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파격적인 복지 정책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국 게임사 중 매출 기준으로는 2위, 영업이익으로는 1위다.

이에 앞서 부영그룹은 지난 5일 지난해 출산한 직원들에게 자녀 1명당 1억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7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시행 첫 해인 지난해는 2021~2023년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젊은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게임업계에서 크래프톤과 같은 출산 장려금 정책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