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서 군 철수를 지시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19일 jtbc 뉴스는 "김 전 장관이 검찰에서 14차례 진술한 내용 전체를 확인, 취재했다"면서 김 전 장관이 검찰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jtbc 뉴스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의 진술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서기 전, 다시 말해 대통령측과 교감이 있기 전 김 전 장관이 '알아서 한 진술'이다.
김 전 장관은 진술을 통해 "국회의 계엄 해제가 있고 1시간 뒤에야 자신이 대통령에게 군 철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결의 후 곧바로 김 전 장관에게 군 철수를 지시함으로써 애당초 국회 장악 의도가 없었다고 강변해온 윤 대통령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으로,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교감을 나누기 전에는 완전히 다른 말을 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진 직후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을 직접 불러 '군 철수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검찰 진술에서 윤 대통령에게 '병력 철수'를 먼저 건의한 건 본인이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한 지 약 1시간 뒤인 12월 4일 오전 2시쯤 정부 보안폰(비화폰)을 이용해 병력 철수를 건의하자 대통령이 즉시 철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엄 당시 집무실에 머물던 윤 대통령은 앞서 계엄 해제 의결 후인 4일 오전 1시 30~40분경 합참을 찾았지만 병력 철수 지시 없이 병력 상황과 국회 상황 보고만 받고 떠났고, 김 전 장관이 전화로 건의하자 그제서야 병력 철수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검찰 진술 후 약 45일 뒤 윤 대통령을 대면한 자리에서는 말을 바꿔 윤 대통령 지시로 병력을 철수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