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내 최저치를 유지하던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반발성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사진 로이터>
최근 2주 내 최저치를 유지하던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반발성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도 잔재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새 국무장관으로 '이란 강경파'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을 임명하면서 對이란 제재 가능성도 대두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4%(39센트) 상승해 배럴당 72.2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46%(31센트) 오른 68.43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수요 증가 전망을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하면서 2주만 최저치에 머물렀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트럼프 2기의 대중 강경 정책 전망도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우려를 확대하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이날 일부 투자자들의 반발성 매수 포지션으로 시장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예측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약세이며 시장은 여전히 그것을 소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과 전 세계의 원유 생산량이 이전 예측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23만배럴, 세계 생산량은 1억2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 시장은 여전히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을 경계하고 있다. 독립 분석가인 클레이 세이글은 로이터에 "전쟁이 지속된다면 이스라엘은 결국 이란의 석유 자산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는 이란 정유소에 국한될 수도 있지만 생산 및 수출 시설이 표적이 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당선이래 각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신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레바논 접경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휴전하지 않을 것이며,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을 것이고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않는 어떠한 합의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루비오 상원의원이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하루 130만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세계 공급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이날 7개월 만에 최고치에 가까워진 달러의 강세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비달러화 보유자에게 원유를 더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