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매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로이터>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과 알리바바는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공동 개발한 AI 기능 신청서를 제출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인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했지만, 바이두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 개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애플은 텐센트가 개발한 모델을 검토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딥시크 등도 고려했지만, 딥시크의 경우 대규모 고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디인포메이션은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이용자의 쇼핑과 결제 습관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모델을 훈련시키고 보다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애플이 알리바바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협력으로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한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애플이 수개월간 이어진 AI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기대감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2.18% 올랐고,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1.31%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