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통한 협력업체 등 연쇄참여 유도 목적
과세당국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률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업을 상대로 한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0일 "대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제도의 조기정착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올 2분기부터 대기업과 공공기업을 상대로 한 전략적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법인 사업자들을 직접 방문해 전자세금계산서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미발행 가산세 제도가 1년 유예됨에 따라 전자세금계산서의 조기 정착이 어려운 것으로 본 때문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부가세 예정신고 시 세금계산서 발행 실적이 있는 법인사업자의 72.9%(26만7000명)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과세당국에 신고한 세금계산서 발행금액 480조원 중 40.8%(196조원)를 전자세금계산서로 발행했다.
이 같은 결과를 접한 국세청은 사업자들 사이에 '이제 전자세금계산서 참여가 대세'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 두 번째 단계로 대기업과 공공기업을 상대로 집중적인 홍보를 벌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현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은 "우월한 위치에 있는 대기업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 참여하면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대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홍보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홍보 방법과 관련해 "새로운 제도라서 참여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각 기업에 사정이 있을 수 있는 만큼 2분기나 3분기부터 해달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세청은 인터넷에 취약한 영세사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홍보계획과 함께, e세로 시스템과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시행 후 처음 실시된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시 매출·매입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 상의 전자분과 수동분을 구분해 기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동일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e세로에 국세청 전송내역을 조회해 전자분을 확인하도록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