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1주기인 23일 전국 곳곳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박석묘역 옆 공터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주최로 서거 1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방송인 김재동씨의 사회로 열리는 추도식은 추모 동영상 상영, 추도시 낭송, 추도사, 추모곡 연주, 유족인사, 박석묘역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도식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올렸던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법회가 열렸으며 남해군 고현면 화방사에서도 오후 2시부터 추모법회가 진행된다.
오후 7시 부산대에서는 지난 8일부터 전국을 돌며 열린 `1주기 추모 콘서트' 마지막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에는 YB밴드, 강산에, 안치환과 자유 등이 출연하며 주부와 어린이,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시민합창단도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노래를 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다.
특히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이 보컬,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기타,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건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드럼 등을 맡아 화제인 '프로젝트 밴드'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서거 1주기 추모 주간'을 운영해 온 인천노사모, 시민광장, 두드림, 행동하는 시민모임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오전 주안역 남광장에서 마지막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당 인천시당, 민주노동당 인천시당도 오후 5시 남동구 만수시장 앞에서 추도사와 추도시 낭독, 영상물 상영 등으로 구성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대전ㆍ충남 지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대전충청추모위원회'가 오후 4시부터 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대강당에서 추모콘서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열고 '금산 추모위원회'도 오후 6시부터 금산향토관 앞 무대에서 고인을 기리는 공연을 펼친다.
한편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지역 노사모 등 시민단체가 마련한 전국 곳곳의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금남로 금남공원, 경북 영천시 시민회관, 전북 전주시내 오거리 광장,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등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오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향을 올렸다.
몇몇 분향소 주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 상영회와 사진 전시회, 고인의 얼굴판화 찍기 및 배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