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회복-각종 개발사업 호재
수도권 3.65%로 땅값 상승 주도
올해 전국의 개별공시지가가 평균 3.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올해 전국 토지 3053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가 총액기준으로 3.03%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별공시지가는 개별 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을 정한 것으로 재산세 등의 과세표준인데 공시지가 상승으로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의 공시지가 상승은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토지시장이 회복됐을 뿐 아니라 4대강 살리기 사업,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의 개발 사업이 동시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65%, 광역시는 1.35%, 지방 시·군이 2.16% 올라 수도권이 땅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16개 시도별로는 인천이 4.49%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이 3.97%, 강원 3.14%, 경기 3.13%, 충북 2.55% 순이었으며, 제주(0.76%), 전북(0.92%), 대전(1.05%), 부산(1.09%)의 상승폭이 평균을 밑돌았다.
249개 시·군·구 별로 보면 보금자리지구 지정, 교통요건 개선 등의 호재로 경기도 하남시가 8.15%로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 계양구가 7.07%, 강화군이 6.82%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이상의 하락세가 이어졌던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땅값은 4%이상 상승해 재산세와 종부세 등의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공시지가는 토지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통지되며 국토부 및 시·군·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7월 중 재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충무로1가 24-2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로 지난해와 같이 ㎡당 6230만원으로 책정돼 7년 연속 최고 기록을 이어가게 됐으며, 최저 공시지가는 충북 단양군 단성면 양당리의 임야로 ㎡당 86원으로 책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