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서민들이 담보 없이도 10%대 초반의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보증부대출(햇살론)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해 26일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출대상은 신용등급이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 농림어업인과 일용직·임시직 근로자 등이다. 다만 연체나 체납, 부도, 개인회생·파산절차 중인 경우에는 보증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보증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자는 최대 1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1인당 1000만원씩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총 100만명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대출은 농·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에서 취급하며, 5년간 10조원이 지원된다.
대출금리는 금리상한 이내에서 서민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상호금융회사 10.6%, 저축은행 13.1% 수준의 평균 금리를 고려할 때 10%대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 용도에 따라 창업자금은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사업운영자금은 2000만원으로 한도가 정해졌다. 대출조건은 각각 1년 거치 4년 이내 균등분할 상환이다.
또한 생계자금은 최고 1000만원까지 매월 균등분할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이용자가 햇살론으로 전환하면 금리부담이 30~40%대에서 10%대로 낮아진다"며 "10년간 총 6조원 가량의 금리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