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 자원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수교 이래 제반분야에서 우호협력을 지속해온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모랄레스 대통령이 볼리비아의 리튬개발과 산업화연구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 정부의 리튬개발 및 산업화연구 과정에서 한국기업 및 연구소들이 보여준 열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볼리비아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한국정부가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요청에 이 대통령은 2011년도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사업(KSP) 대상국가에 볼리비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두 나라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및 중남미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에 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모랄레스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로 순국한 장병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의 도발행위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밖에 모랄레스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우리 진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한볼리비아대사관을 조기에 개설하는 한편, 한국 기업인들에게 5년 복수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날 모랄레스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내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리튬을 비롯한 광물자원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진출 확대와 대볼리비아 개발협력 사업 증대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양국이 호혜적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날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은 협정서명식을 열고 '리튬 산업화 연구개발 MOU', '외교관·관용·공무여권 사증면제협정', 'EDCF 기본약정', '바네가스 교량 건설사업 약정', '우유니 소금광산의 증발자원 산업화 연구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