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신건 의원은 19일 산업·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이 지난 8월말 현재 23조500억원으로 올해 중기자금 목표를 100% 이상 초과달성 했다"며 "그러나 2007년 5770억원에 불과했던 부실여신이 8월말 2조2073억원으로 3.8배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 측면에서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가운데 8월말 추정손실의 경우 5160억원으로 2007년말 대비 5.4배나 크게 늘었다.
신 의원은 "글로벌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신용도와 건전성을 파악해 여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산업은행의 기업신용평가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산업은행의 신용평가 등급별 부실현황을 파악한 결과 B-등급 이하인 요주의 여신보다 B등급 이상 정상여신의 부실건수가 더 많았다"며 "특히 부실건수 중 3개월 이내 부실건수가 14건으로 16.8%에 이르고 있으며, 4~6개월 사이 부실건수도 20건으로 24%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에는 신용등급 A등급이었던 기업도 1년 이내 부실화 되면서 1391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했으며, 쌍용차(2182거원), SLS조선(4103억원)에 대한 패스트 트랙을 제외하고도 기업대출 부실액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는 당시 해당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대출심사 강화 및 기업신용평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