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동반자적 협력프로그램 마련" 합의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9월10일 러시아 야로슬라브 정상회담 이후 두 달만에 다시 개최되는 것이다.
성명에서 두 정상은 "한-러 관계가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제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간 협력이 보편적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 입장의 일치 또는 유사성에 근거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인적교류 확대와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개선 및 비자간소화에 관한 합의 도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와 러시아연방 정부간 한시적 근로활동에 관한 협정'에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 정상은 현대화와 혁신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프로그램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하기로 했음을 전하면서 "통신, 금융, 혁신·응용 기술 상용화, 녹색성장 및 에너지 절약을 비롯한 환경보호 분야를 중점 협력분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의 기초과학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이 상호보완적이라는데 공감하고, IT, 나노, 바이오, 극지연구, 원자력, 신소재, 광학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동성명의 내용을 전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 정상은 북핵문제와 관련,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의 포괄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개여건 형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G20 서울정상회의와 관련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왔다"며 "이번 회의가 성공적인 회의가 되도록 (앞으로도)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