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매년 김장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김장재료 밀수입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관세청은 14일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또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되는 김장재료 밀수·부정수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농수축산물 불법수입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전국세관 117개반 총 684명의 대규모 조사요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중점단속 품목은 김치를 비롯해 고추, 마늘, 생강, 양파, 당근, 무, 파, 소금, 젓갈 등 주요 김장재료 10개 품목이다.
관세청은 올해 배추값 폭등 등 농산물 가격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농산물 전문 밀수조직들이 대규모 밀수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조직적 밀수입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컨테이너 안쪽에 고추를 넣고 입구를 다른 물건으로 가리는 일명 '커튼치기', 컨테이너 안쪽에 김장재료를 압축해 들여오는 '심지박기' 등 대규모 밀수의 전형적인 수법들이 중점단속 대상이다.
또한 ▲원산지 위조 ▲바지사장 위장밀수 ▲식품위생 검사·검역 회피 ▲저가신고 등을 통한 폭리행위 등 기타 불법수입 행위도 특별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입 유관기관과 생산자 소비자단체로부터 김장재료 불법수입과 관련된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필요시 합동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김장재료 불법수입을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