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이티뮤직이 회사 임직원 등에게 KT제품을 강제로 불법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케이티뮤직은 KT가 작년말 현재 48.69%의 지분을 소유, 최대주주로 돼있는 회사다.
이번 시정명령은 직원이면 당연히 자기 회사의 제품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는 경영자들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케이티뮤직이 지난 2009년 8월 13일부터 같은해 10월말까지 영업직원이 아닌 일반 임직원에 대해 계열사인 (주)케이티의 Qook TV·인터넷을 강제적으로 구입·판매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케이티뮤직은 자사 전직원들의 가입실적이 담긴 개인별 일일현황을 표로 만들어 매일 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해 판매실적을 점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개인별 구입·판매실적을 인사평가에 연계시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이를 자사 전직원에게 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와 같은 행위는 부당하게 자기 또는 계열회사의 임원으로 하여금 자기 또는 계열회사의 상품이나 용역을 구입 또는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행위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로 금지하고 있는 '사원판매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관련시장에 공정한 거래질서를 회복시키는 한편, 직원이면 당연히 자기 회사의 제품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는 경영자들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