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코리아(주) 회장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기업인들이 성공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아이콘으로 제시했다.
19일 윤 회장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주최로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제142차 상장회사감사회 조찬강연'에서 지난 2007년 휠라코리아가 휠라 글로벌을 역인수한 뒤 세계 4대 스포츠 브랜드로 키워낸 성공비결을 밝혔다.
그는 '휠라의 성공비결-Creative Idea만이 비즈니스의 경쟁력이다'라는 내용의 강연에서 "1970년대에는 가격경쟁력이 시장 개척의 최우선 조건이었다면 현재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1970년대 국내 전자회사와 함께 일본보다 낮은 가격 경쟁력으로 전자레인지의 신화를 일궈낸 일화를 소개하고, 1980년 초반에 화승으로 옮겨 관행을 깨뜨린 신발 직수출로 승승장구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승시절 영화 'ET'의 흥행에 편승해 인형사업을 진행하다가 저작권(Intellectual Property) 문제로 인해 18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불태워야 했던 뼈아픈 사연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비지니스의 기본인 저작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 놨다.
윤 회장은 1980년대 중반 자금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던 북미지역 휠라 라이센스업자인 Homer Artic을 설득해 한국종합상사의 자금을 활용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 시장을 개척한 사연을 소개하며, '창조적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변했다.
또 그는 "경영상태가 어려워진 휠라 글로벌을 인수하기 위해 전 세계 라이센스업자들에게 주인처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되 로얄티의 절반을 선금으로 지불하도록 하는 신 개념의 ‘Lifetime Licence’ 계약을 추진했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막대한 휠라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전 세계 라이센스업자들이 분발해 전력투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됐다는 것이 윤 회장의 평가.
윤 회장은 "어메이징 아이디어, 창조적 아이디어가 짜릿한 성공으로 이끈다"며 "창조적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며 단지 '못마땅한 것을 마땅한 것'으로 바꾸기 위한 과감한 실현이 동반될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지난 9월 코스피에 상장됐으며 현재 주가는 공모가 3만5000원의 배 이상인 7만6000원까지 치솟아, 하반기 코스피 최대 '상장 대박'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