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중대 배치? 대비 허술하다" 지적
북한이 서해5도의 하나인 우도에 기습침투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3일 "(만약에 그런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인천항과 인천공항까지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우도가 북한군에 의해 점령될 경우 초래될 결과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언급한 뒤 "좀 과장해서 말하면 팔레스타인처럼 수시로 포탄이 날아드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느냐는 추가질문에 대해선 "(1개 중대만 파견돼 있는) 현재 대비로는 너무 위험하고 허술하다"며 "더 많은 병력과 더 많은 화기가 배치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금년 중 경기도 지역에 대한 포격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일본 도쿄신문의 보도와 관련, "우리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갖고 다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귀담아 들어야 할 얘기"라고 말했다.
같은 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해병대와 육군 특전사를 묶어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창설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전쟁이 나면 제대로 싸울 군대는 해병대와 특전사 밖에 없다는 얘기가 있다"며 "굉장히 일리 있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현 정부의 안보 라인에서 병역 미필자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주장을 두고서는 "(그런 주장이) 특별히 잘못됐다는 얘기는 안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해 해프닝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선 "안 대표는 당원들이 선거로 선출한 분"이라며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