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및 가계부채 문제' 대내 위험 요인
금융감독원이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 불화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금리인상 압력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역시 국내 경제를 위협할 대내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금감원은 9일 은행, 저축은행, 신협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2011 금융리스크분석'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금리인상과 주택공급량 부족,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주택경기 하방요인이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주택구입여력 증대는 상방요인으로 내년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또 "국내 경제성장 및 위안화 가치 상승 등 대내외 물가상승 요인이 부각되면서 금리인상 압력이 크게 증대될 수 있다"며 "특히 국내의 경우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달리 가계부채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어 금리인상 및 주택가격 추가하락시 가계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환율 변동성과 시중자금의 '쏠림현상', 대북 리스크 등도 대내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금감원은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등으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국간 환율갈등과 자본 유출입 규제 등은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자금의 쏠림현상과 금융회사의 장기대출 여력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경제의 회복세 둔화 ▲주요국간 환율 갈등 ▲신흥국으로의 자급유입 확대 ▲유럽 재정불안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국제금융규제 개혁 등을 대외 리스크로 꼽았다.
금감원은 "세계 경제는 민간 자생력 회복의 지연으로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시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국내 경제의 경우 성장세 둔화로 인한 수출 증가세 축소가 예상되나 고용 정상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금융사 임직원들의 대내외 경제상황 인식제고를 위해 금감원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행사로, 오는 20일까지 이장영 금감원 부원장과 거시감독국 직원이 서울, 춘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제주 등 전국 8개 도시를 직접 방문해 실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