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혹자들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사회과학적 분석력, 그리고 예술학적 표현력을 지닌 인물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그저 '이상적인'이라는 틀에 갇힌,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인재상(像)이다.
따라서 어느 한 분야에만 특출난 능력을 발휘해도 우리 사회에서 인재라는 평가를 받을 수가 있다. 또한 특출나지는 않지만 여러 분야에서 두루 두루 평균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인재 중의 인재로 평가를 받는다.
김형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사진)이 후자에 속한다. 부드러운 성품, 소신 있는 조직관리, 두터운 행정 경험 등 어느 한 분야 뒤떨어지는 구석이 없다.
많은 후배 국세공무원들이 김 국장을 따르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 뜨거운 가슴을 안고 '국세청'에 입성하다= 김 국장은 1953년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고등학교와 전남대를 졸업했다. 리더십이 탁월했던 김 국장은 대학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열정으로 가득한 뜨거운 가슴의 소유자.
7급 공채 시험에 합격, 국세공무원으로 변신한 이후에도 업무에 대한 열정과 리더십을 발휘, 현재의 위치에 까지 올랐다.
하급직원 시절 일선 세무서를 두루 거치며 세무행정을 익힌 김 국장은 본청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기획예산담당관실) 및 인사업무(인사1계장) 경험도 쌓았다.
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속초세무서장과 서울국세청 조사2국3과장을 거쳐 영등포세무서장을 지냈다. 이후 국세청의 '입'인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겨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대언론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변인으로 재직하며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김 국장은 현재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 '사람냄새' 짙게 풍기는 의리의 사나이= 김 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의리파'다. 그와 함께 일해본 직원들은 김 국장은 부하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큰 그림을 그려주고 부하직원들이 능력껏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조언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상급자이기는 하지만, 부하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해 '사람냄새'를 짙게 풍기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조직 내에서 뿐 아니라 외부에서 김 국장을 바라보는 시선도 각별하다. 국세청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김 국장은 가장 인상적인 대변인으로 기억되고 있을 정도다.
조직을 위한 희생도 감수하는 것이 김 국장의 진면목. 국세청 인사계장 시절, 서기관 승진 뒤 세무서장으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국세청 감사계장으로 자리를 이동, 묵묵히 조직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칫 '인사불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김 국장은 불평 한 마디 없이 주어진 일에만 매달려 주변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
김 국장은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는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그와 함께 일해본 직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고 '뒤끝'을 남기지 않는 그의 일처리는 국세청에서도 '톱클래스' 수준에 속한다고 귀띔한다.
□ 선수급 실력, 테니스 '귀재'-김형균= 김 국장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테니스. 주말을 이용해 지인들과 테니스를 즐기며 건강관리를 한다고 한다.
실력 또한 '수준급'. 젊은 시절 국세청 테니스 대표선수로 선발될 만큼 공 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그의 테니스 실력을 증명해 주는 국세청 관계자의 멘트.
"젊은 시절 운동 꽤나 한다는 세무서 주변 군부대 장교들과 시합을 해도 이길 정도였다. 거의 선수 수준이다."
[약력]
▲1953년 ▲전남 장성 ▲광주고-전남대 ▲일반공채(7급)
▲부천세무서, 영등포세무서, 국세청 법인세과, 동작세무서 징세계장, 국세청 기획예산담당관실, 전주세무서 부가세과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1과, 국세청 감찰담당관실, 국세청 인사계장, 국세청 감사계장, 속초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3과장, 영등포세무서장, 국세청 대변인,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