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 전 직원 '총출동'-"납세자 지원 총력"
납세자,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 불편한 점 없다"
2010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납부마감일인 25일, 추운 날씨에도 영등포세무서에는 막판 신고를 위해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로 다소 붐볐다.
하지만 세무서 지하 1층 대강당에 마련된 부가세 신고·납부 창구는 예년과 달리 납세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나,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던 납세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동안 영등포세무서가 개인납세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부가세 전자신고 홍보·교육의 영향으로 전자신고를 이용하는 납세자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영등포세무서에 따르면 관내 5만5000여명에 이르는 개인납세자들 중 약 80% 이상이 이미 전자신고를 통해 세금을 납부했고, 전자신고를 이용하기 힘든 노인 및 소규모 임대사업자 등 5000여명이 직접 세무서를 방문하고 있다.
또한 부가세 신고기간 동안 부가세과 직원들은 물론 법인·소득세 등 타과 직원 일부도 '차출', 납세자들을 직접 안내하는 등 납세자 지원업무에 투입됐다.
특히 약 30여대 이상의 신고전용 컴퓨터를 납부창구에 설치하고 각 컴퓨터마다 직원을 배치해 납세자들의 전자신고·납부를 대신해 주며, 납세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신고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약 50여명 가량의 납세자들이 창구 앞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빠른 신고·납부 안내로 인해 예년에 비해 대기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영등포세무서 관내에서 소규모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한 납세자는 "마감일이라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내고 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젊은 직원들이 나와 직접 전자신고를 도와줬는데 우리 자식들처럼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수납창구에서 납세자들을 안내했던 영등포세무서 관계자는 "세무서에 직접 찾아와 납부하는 납세자들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며 "가끔 억지를 부리시는 분들도 있어 힘들지만, 부모님 생각에 더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세무서는 수납창구 정면에 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납세자들의 대기번호를 표시하고, 뉴스 등 각종 TV 프로그램도 방영하며 납세자들이 지루함을 떨쳐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