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중·장기 대책,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 제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대기업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반포로 공정위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책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동반성장협약을 내실화하고, 표준하도급 계약서 보급을 계속 확대해서 실효성을 높이며, 국회에 계류중인 하도급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대책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한국형 히든 챔피언기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히든 챔피언기업(Hidden Champion, 글로벌 중견기업)이란 연간 수출규모가 1억 달러 이상이면서 해당분야에서 세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진 작지만 강한 기업을 뜻한다.
그는 "동반성장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선진화해 한국형 히든 챔피언기업을 육성해 중간 허리를 두텁게해야 한다"며 "표준하도급계약서 보급 확대, 합리적 납품단가 조정 등 공정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인식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수출입은행장 시절 경험으로 볼 때 현재 중소기업의 문제는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문화적인 측면이 크다"며 "외국기업의 합리적인 원자재가격 인상요구 반영과는 달리 우리기업은 최저가입찰 등을 통해 최대한 낮게 단가를 결정하는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대기업 CEO, 특히 오너 경영인의 인식전환과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관계기간과 긴밀히 협력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선진화시키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