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고수익을 미끼로 불특정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불법 자금모집 혐의 업체 115곳을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주식·선물·옵션 등 금융업이 25건, 농·수·축산업 18건, 부동산개발·투자업 9건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건강보조제품사업, IT사업, 프랜차이즈사업까지 다양한 영업을 영위하는 것처럼 홍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상호 또는 사무실 주소를 빈번하게 변경하거나 오피스텔 등의 소규모 사무실을 차려놓고 위장영업을 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거점의 대부분은 서울(76%)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식시장의 상승기류를 틈타 비상장주식 투자 등을 통한 고수익보장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업체로부터 투자권유를 받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금감원 또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1월부터 '유사수신업체정보관리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그동안 수집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해 효율적인 단속과 피해예방활동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