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인근 상가 등에 홍보관, 체험관 등을 차려 놓고, 노인이나 주부들을 불러 모아 게임·노래·건강강좌 등을 열거나 사은품을 나눠주면서 제품을 강매하거나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속칭 '떴다방'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건강기능식품, 주방기기 등을 고가로 판매한 뒤 잠적하는 속칭 '떴다방'식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노인 등 취약 소비자 계층에서 '떴다방'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판매업자들은 반품요청을 거절하거나 대금납부를 독촉하면서 소비자 피해신고가 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 사는 A씨는 70대 시어머니가 최근 집 근처 '떴다방'에서 시중가 20만원정도에 살 수 있는 찜질기는 70만원에 구입해 와 반품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고, 재차 방문했을 때는 매장이 사라지고 없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짜, 사은품, 무료상품에 현혹되어선 안되며,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과신하지 말고 충동구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홍보관 및 체험관을 방문했을 경우 사업장의 건물 임대차 기간을 확인해 볼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임대차 기간이 3개월 미만이면 14일 이내 별도 위약금 없이 반품이 가능하지만, 사업장 임대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반품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없으니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또 제품설명서와 계약서를 반드시 보관하고, 제품이 못 미더운 경우 상품포장을 뜯지 말고, 청약철회를 원하는 경우 구두요청보다는 사업자에게 내용증명 우편으로 통지해야 피해를 줄이고 반품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떴다방 판매로 피해를 입은 경우 소비자상담센터(1372)나 한국소비자원(02-3460-3000)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고, 허위·과장광고 및 기만적인 방법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땐 경찰청 민원실(1566-0112)에도 신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