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세 신설' 정동영에 쓴소리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세목을 신설해 많은 세금을 걷어 복지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누군들 못하겠냐"며 같은 당 정동영 최고위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용섭 의원은 31일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 "정 최고위원의 부유세 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보편적 복지는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손학규 당 대표와 함께 증세없는 보편적 복지 재원조달 방안을 발표한 그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복지는 지금 쓰고 있는 돈을 잘 아껴 추가적 부담이 없는 복지"라며 "정 최고위원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부유세 신설'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당내에서 논의한 후 최종 합의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최고위원이 발표한 '민주당 대의원 중 83.7%가 부유세를 찬성한다'는 결과에 대해 "당원들의 의견이 여론조사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 든다"며 "당원들의 생각은 시간이 지나고 여건이 바뀌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내놓은 복지 비용 16조4000억원은 너무 적다'는 한나라당의 지적과 관련해선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내놓은 한나라당의 자료는 50년 전 자료다. 우리는 그보다 20년 후에 연구된 권위있는 자료를 인용했다"고 일축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전기를 무상화하자고 할까봐 겁난다'는 발언을 두고선 "이 대통령에게 복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며 "서민들이 돈이 없어 밥을 못 먹고 병원을 못 가는 것을 전기세하고 같이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