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5일 부산본부세관장으로 이동한 서윤원 前조사감시국장의 우임자를 개방형 공모를 통해 선발키로 하고 지난 11일부터 일정자격 요건을 갖춘 공무원 및 민간전문가를 대상으로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관세청 내부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중 개방형 직위는 조사감시국장과 감사관 2자리뿐이며, 조사감시국장의 경우 지난 2009년말 개방직으로 운영되던 정보협력국장 대신 개방직으로 전환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그동안 민간전문가 출신 지원자가 개방직 공모를 통해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 선발된 경우는 감사관 1명뿐이었고, 민간전문가가 본청 조사감시국장 자리를 차지한 선례는 없다.
이에 따라 밀수·마약·관세포탈·외환사범 등 일선 세관조사 업무를 총괄하는 조사감시국장 자리에 최초의 민간 출신 전문가가 전격 임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민간인이 관세청 국장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기업 등 민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무원 보수로 인해 민간전문가들의 지원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
관세청 관계자는 "조사감시국장 지원요건을 갖춘 민간전문가들의 경우 일반기업 등에서 공무원 보수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며 "그 동안 실시했던 개방직 공모에서도 민간전문가들의 지원은 저조한 편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진행됐던 조사감시국장 공모 당시 공직자 이외의 민간인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다.
한편 학계, 일반기업 등 민간에 관세 조사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민간전문가 출신 조사감시국장 탄생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사감시국장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밀수·수출입통관 조사 등 특정분야 경력이 필요하지만 민간에는 이 같은 경력을 가진 전문가가 드물다"며 "특화된 관세 관련 업무의 성격상 관세청 외부에서 전문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감시국장 공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밀수·부정무역 조사(수사) ▲수출입통관 및 보세화물관리 ▲관세 부과·징수·환급·심사 ▲관세관련 정보협력 등의 분야에서 근무경험이 있는 일정경력 이상의 공무원 및 민간인은 지원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