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수출 사상 최대치, 무역 1조 달러 달성 '청신호'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 원자재 수입 급증
지난달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월 수출규모 달성에 힘입어 29억1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올해 정부가 목표한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11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6억7900만 달러, 수입은 417억6400만 달러로 집계되며 경상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선박·승용차·석유제품·철강·무선통신기기 등 주력수출품목들의 수출증가세가 계속되며 지난해 1월 대비 무려 45.4%나 증가, 지난해 12월 달성한 441억50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수출기록을 한 달만에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서유럽지역에 대한 선박 수출급증(전년동월대비 410%)으로 對EU 수출규모가 지난해 1월보다 83.3%나 증가했고, 對미국 수출도 승용차·자동차부품 등 일부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최대교역국인 對중국 수출의 경우 디스플레이·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총 102억1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겼다.
수입은 겨울철을 맞아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입물량·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금액이 크게 증가하며,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입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수출품목의 생산증가에 따라 제조장비·정밀기기 등 자본재 수입은 지난해 1월 대비 25.7%나 증가했고, 곡물류·승용차·담배·의류 등 소비재의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구제역 파동의 영향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금액대비 각각 57.2%, 53.9% 증가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29억1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4년만에 1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2월 40억8900만 달러에 달했던 흑자규모와 비교해 10억 달러 가량 금액이 감소했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EU·미국·홍콩·중남미 등 주요수출국에 흑자를 기록한 반면 對일본 무역수지가 22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 수입 급증에 따라 중동국가에 총 62억5000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수출 실적을 고려할 때 주력품목들의 수출경쟁력과 FTA 활용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계속된 수출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수출 5000억 달러 및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