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공약? 내세울 것 하나도 없다" 강조
이명박 정부 3년간의 경제 운영과 관련, 민주당의 김진표 최고위원은 18일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현 정부의 경제 성적을 묻는 질문에 "경제 운영을 평가할 때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평가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이명박 정부는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평가의 근거와 관련해 그는 "1월 소비자물가가 4.1%였다"며 "이는 IMF 이후 최고로 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실업자가 425만명, 구직포기자가 25만명에 이르는 등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로 늘어나고 있다"며 "졸백시대(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되는 시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전세값의 경우는 95주 연속 급등하면서 전세대란을 빚고 있다. 거기다 구제역에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했다"며 "그동안 잘못 운영해온 문제가 한꺼번에 나타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장률이나 수출실적, 경제 회복세 등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2008~2009년 (경제가) 아주 나빴는데, 그것과 비교했을 때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라며 "자신들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747은커녕 어느 하나 주장할 게 없는 경제운영"이라고 폄하했다.
그런 뒤 "물가 안정을 통해 안정된 소득, 소비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경제가 선순환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