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당국이 올해 양국 의회에서 비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FTA의 원활한 집행업무 수행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 17일 윤영선 관세청장이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앨런 버슨(Alan Bersin) 미국 관세청장과 만나 제14차 한-미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하고, 한-미 FTA에 대비해 양국 관세청간 협력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FTA 발효 이후 양국간 발생할 수 있는 수출품 원산지인정 문제를 최소화하고 수출기업들의 원산지검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원산지검증과 관련된 업무협력에 총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정확한 물품선별 및 검사율 축소를 통한 신속·안전 무역을 달성하기 위해 양국 관세당국의 수출입통관 위험관리 시스템 기법 및 전문가를 교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 수출기업들이 미국 수출시 수출입화물검사 생략 등 신속통관 혜택을 보다 폭넓게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6월 양국이 체결한 AEO(종합인증우수업체)상호인정협정에 대한 세부사항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과의 FTA 발효를 앞두고 열린 이번 한-미 관세청장회의는 원활한 FTA집행에 필수적인 관세당국간 협력 강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출업체들이 실질적인 FTA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출기업 지원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